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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니려니 동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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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양이 눈이 열리는 시간''' 녀석 덕분에 이 시간에 깨어난다. 며칠만에 집에 들어올 때마다 두 배씩 커져 있고 발톱과 이빨의 힘도 두배가 되어 있는 녀석. 누워있는 인간은 사람이 아니라는듯 가로횡단 세로 전력질주다. 이만큼 자랐다고 그람수 느는 걸 자랑하는 건지. 내 손발 물고 늘어지며 씨름하기는 기본. 할머니게보다 내게 그러는 걸 다행으로 생각하지만 그 씨름 끝에 나는 결국 떼꿍하니 일어나 앉게 되는 것이고 그러면 곧 요녀석은 자기 눈을 내게 옮겨 심어놓고는 빨래-끄~읕 자세로 아무데다 뻗어 잔다. 고걸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어이는 없고 말똥만 커진다. 사실 늘 이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싶었다. 새벽시간으로 알람을 늘 맞춰 놓치만 소용이 없었다. 도시를 떠나서는 알람 없이도 되는데 도시로 돌아오면 그 리듬은 깨져버리곤 한다. 그런데 녀석의 모닝퍽은 아주 강력한 모닝콜 효과가 있다. 이왕 깨는 거 비밀스런 습관들이기에 이용해야겠다. 인시. 호랑이의 시간 고양이과 동물의 눈이 열리는 시간 영화 콘스탄틴에서 키아누가 비밀을 알려줬지. 고양이 눈이 열리는 시간 시계은 멈추고 다른세계가 열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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