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책방에서 책방지기님들이 주신 커피와 유선이 구워온 초코빵과 켄짱과 미나가 준비해온 간식들로

훈훈한 모임이었습니당.

저는 처음 참여했는데, 책을 미리 안읽어서 고 자리에서 읽느라 정신이 없었찌만요.

 

오이디푸스왕과 안티고네를 읽고 정-말 다양하고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그것에 대한 얘기는 탱탱이 쓰기로 한 후기에

풀어줄거라 기대합니다. 히

저는 책읽으면서 마음갔던 부분과 그거와 연결, 비약해서 연극, 요런건 어떨까 제안해보고파서 후기를 쓴다고했슴다^_^하하.

 

 

내가 어떤 신의 법을 어겼다는 것입니까? 불운한 나는 왜 계속 신들에게 매달려야 할까요?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까요? 신을 경배했기 때문에 나는 불경건의 죄를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이런일들이 신들의 눈에 바른 일로 보인다면, 내가 처벌을 당할 때, 나도 내 죄를 알게 되겠지요. 하지만 이 사람들이 죄를 짓고 있다면, 그들이 부당하게도 나에게 당하게 한 것과 꼭 같은 일을 당하게 하여 주소서.

-<안티고네>중 크레온의 둘째 오빠의 시신을 수습하지 말라는 명을 어겨 죽음에 처한 안티고네의 독백

 

 

코러스

조국 테베 사람들이여

보라, 이이가 오이디푸스이시다.

그이야 말로 저 이름높은

수수께끼를 알고 권세가 이를 데 없었던 사람

누구나 그 행운을 부러워 했건만

보라, 이제는 저토록 거센 비운의 풍랑에 묻히고 말았다.

그러니 마지막 날을 보기를 기다려

괴로움을 벗어나서 삶의 끝에 이르기 전에는

누구든 사람으로 태어난 몸을 행복하다고 부르진

마라.

-<오이디푸스왕>중 마지막 부분 

 

 

지금 우리는 그리스비극을 읽고 있지요.

비극. 극의 어느 부분에서 우리는 슬픔을 느낄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신념이 자초한 것이든, 운명으로 향한 것이든  결국 이야기가 많은 죽음과 연결되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껴 써 놓은 두 부분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물론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 죽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죽음이나 시련은 그렇게 큰 슬픔이나 아픔으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문제는 오이디푸스에게 내려진 예언의 운명으로 인해 아들과 남편을 잃고 결국 자기 목숨까지 버려야 했던 이오카스테나

사랑하는 여인을 죽인 아버지 앞에서 죽어간 하이몬입니다.

그리고 죽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안티고네의 여동생 이스메네도 문제적 인물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이들에 대해서 얘기를 꽤 나눴던거 같기도해서..이들을 활용한 연극 <매이져리티 리포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했습니다.

처음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아닐까 했었는데, 사실은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가 소수고 이오카스테나나 하이몬, 이스메네가

다수, 대중, 주류라고 얘기했었지요.

흠, 아직 저도 모호한 생각들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런 대중, 다수, 주류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물론 따지고보면 빈집사람들은 사회의 소수, 소수성을 띤 사람들이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저 세인물에 꽂혔던 이유나, 공감했던 부분들에 분명 연결고리가 있을것이라, 사료되오...나

음. 구체적인 아이템이 아닌지라 저도 머뭇하게 되네요.

하하...

 

아 뭔가 또 떠오르면 끄적이겠습니다. 그롬.

추워진다니까 더 따숩게 여미고 댕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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