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이장, 개미, 도스, 우루, 오디, 우더 참석
사가 서기
22:15-00:25


한주나눔


도스: 동물병원 일 시작. 오늘 안락사 있었음. 직접 보지 않았지만. 근무 이틀밖에 안되서 수의사 선생님이 안 들어와도 된다고 해서 직접 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좀 마음이 안 좋습니다. 피곤하고 힘들기도 하고. 이틀밖에 안됐지만 어제보단 덜 힘들어도 많이 힘드네요. (어떤 부분이 힘들어요?) 몸도 힘들지. 아무래도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놀다가 일하니까 다리도 아프고 일을 하려니까 힘들고 그리고 내가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구나. (왜요?) 그냥 우리집 복돌이랑 복순이를 좋아하는거지 다른 동물을 좋아하는 건 아니구나. (그럼 내년 동물 복지 공부는?) 그건 상관없을 것 같아요. 일은 일이고…  (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거기서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도 수의 테크니션을 준비하는데 거기서 일을 한지 삼년된 사람인데 일이 익숙하고 저기를 떠나서 그냥 딱 느껴지는게 아 이사람은 동물을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이런게 느껴지는거죠. 그래서 아 나는 그렇게 못해요. 나는 동물을 그렇게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애. 그런 마음을 얻는 것 같고. (그럴 필요 없어요) (동물을 너무 좋아하면 그런 일 못할 것 같은데. 적당히 좋아해야지) 오늘 또 고양이 중성화 수술도 봤기 때문에 아 이걸 하려면 왠만해선 안되겠구나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며 적당히 좋아하자 그렇게 결론이 났고 일은 괜찮아요. 보람도 있고. (사람도 괜찮나보네) 네 나쁘지 않아요 재수는 좀 없지만 (왜요?) 아무래도 좀 그렇죠. 여러가지. 미묘한 그런게 있죠. (미묘한 재수없음?) 미묘한 재수없음? 그런게 있어요. 당분간 한달은 힘들지 않을까. 그래서 회계를 얼른 넘기면 좋겠습니다. (누가 좋을까?) 글쎄요. 그리고 청소했는데 청소판 안 뒤집었어요. 끝.

오디: 저는요. 지난 집회의 한지 얼마 안됐네요. 수영 열심히 다니고 있고요. (오-) 빠짐없이 아침에 가다가 어제 자유수영 처음 갔어요. 역시 아침에 가는거랑 낮에 가는거랑 물에 수질차이가 있더라고요. 낮에가면 뭔가 둥둥 떠다니는게 보여요. (아침엔 진짜 깨끗한데.) (추가해서 덧붙이자면 수영 하기 전에 재고 수영 끝나고 몸무게를 재는데 빠지면 1kg 빠져있어요. 제가 보기엔 이게 땀으로….) 그리고 우더랑 개미가 열심히 초보자의 걷는걸 지켜보며 흐뭇해하고 있습니다. (오디는 뭐하는데?) 저는 키판 없이 해요. 아 그런데 진짜 나쁜게 선생님이 내 존재를 몰라. 전에는 다 끝나고 오셨어요? 그러고. 사람이 많기도 하고 그 강사가 잘 안 봐줘. 다들 들쭉날쭉이라서 그룹으로 나누려고 그래서. 개개인이 진도 맞추려고 그러는데. (오디가 그룹화하기 힘들어서 그럴수도.) 혼자 자유연습 많이 하려구요. 두달전에 만들었던 만두를 발견해서 다같이 (몇몇) 나눠먹었어요. ㅋㅋㅋ

우더: 저도 수영다니고 있구요. 그거 말고는 별거 없는 것 같아요. 알바하고. 기타치고. 게임하고. 아, 그거. 보드게임 사십만원어치를 사가지고 다녀온다음에 보드게임을 엄청 여러번 한 것 같은데 아직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어. 사십만원 꽉꽉 채워서 샀고요 해보고 있는데 잘 산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 방탈출 두번 정도 더 갈 것 같아요. 끝.

이장: 저는 그저께 알바 면접을 봤는데 될것같다는 근자감이 생겨서 좋은 편이고요. 아마 모르겠네요. 다음주에 연락주겠다고 해서. 원래 한참전에 넣어뒀던 롯데백화점 종로도 검토하고 연락주겠다 해서 어떻게든 하나는 되겠지 하는 마인드로 놀고 있고요. 이제 금토일 바빠질 예정입니다. 평일에는 알바 잡히면 바로 갈월동 요가 신청하려고요. 어쨌든 한번 가보려고요. 그냥 요가를 원하는데. 너무 뻣뻣해서. 이태원역쪽에 있긴한데 너무 비싸보여서. (수영해도 몸이 유연해집니다.) 수영 좋긴한데 수영복 가져와서 아침마다 하기 너무 힘들어요. 수영하고 엄청 폭식하고 그런 적이 있어가지고. 이상입니다.

우루: 저번 주말에 신입장투환영회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얘기할게 별로없다. (심심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해) 저번주 주말 이후로 너무 심심해졌어요. (왜 빵 안만들어요?) 밀가루가 없어. 요즘에는 뭐 그냥 한가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거의 하루를 쇼파 위에서 보내는 것 같아요. (레옹? 레옹 위에 땀 1kg?) 수영장에서만 흘리는 거예요. 진짜 요번주는 한게 없어서 공유할게 없어. 정말 한게 없음. 제 근황이 궁금하시면 노는집 쇼파를 와서 보시면 됩니다. (레옹이 근황을 들어야 할 것 같은데.)

개미: 저는 음 오늘은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날이예요. (저도요.) (왜요?) 그냥. 누가 갑자기 죽어서. 너무 갑자기여서. 네. 조금 그렇고. 사실 엄청 친한 사람의 어머니신데 그냥 그 사람이 힘들어 할 걸 생각하니까 마음이 되게 안 좋아요. 새 장투 환영회때 되게 재밌었어요. 그때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이제부터 그렇게 안 마시려고요. 근데 뭔가 요즘에 어떤 자리에서 잘 안 취했었거든요? 그런데 거기선 너무 편하고 분위기가 좋아서 취하고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되게 좋았어요. 이제는 안 그러려고요. (새장투 환영회 떄도 그렇고 수다회 때도 마셨잖아요.) 새장투 때 더 많이 마셨어요. 소주도 마셨으니까. 엄청 큰 민폐를 끼치…진 않았지만 그럴 순 없으니. 2단계는 보였지만 3단계를 보여줄 순 없다. 요즘 학교를 다니는데 재밌긴 한데 과제가 너무 많아요. 수영 발차기가 너무 안되서 강사분이 따로 오라고 해서 나중에 따로 알려 줬어요. 문제가 뭐냐면 제가 온 몸에 힘을 주고 있어요. 오디도 봤죠? 저 안 뜨고 가라앉는거. 그 이유가 뭔가 잘 모르겠네요. (첫번째는 누워서 했잖아요. 앞으로 뜨는거 연습하면 좋을 것 같고. 보이면 안정감이 드니까. 서원도 가라앉았더라고요. 뼈랑 근육이라서. 여자는 잘 뜨는데 남자는 잘 가라앉는데요. 그래서 가라앉으면 발차기로 앞으로 가라더라고요.) 그래서 좀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갈월 수영장에 아는 사람이 사년동안 수영한 사람이 있거든요? 오늘 만났어요. 만나서 하소연을 했는데 그 사람이 막 웃으면서 이제 시작한 걸로 뭘 그러냐고. 거기 수영장 사람들 다 똑같다고. 누가 빨라 보이고 그러는데 다 아니라고. 마음 편히 하라고 해서 좋았어요. (하지만 개미는 나머지 공부) ((우더가 빠짐없이 여자 탈의실 열쇠를 받는다는 소문이))
그리고 갈치가 왔는데 먹을 때 저한테 얘기하고 먹으세요.

사: 저도 생각이 무지 많은 요즘입니다. 저랑 모호랑 바람이 아는 분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내일 거기에 갈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월요일에 와요. 다른데도 좀 갔다가. 그것때문에 옛날에 친구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을때 생각이 나서 기분이 가라 않았구요. 요즘에 할머니들도 뭔가 기브스를 하셔서 (비슷한 시기에) 약간 악재가 많은 떄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상담을 계속 다니고 있고요. 요즘엔 좀 제가 안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게 힘들어요. 아직 정리가 안된건지… (상담할때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건 안해도 되지 않아요?) 하고는 싶은데.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해야하나.. 그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아이패드가 자꾸 꺼지고 인터넷이 자꾸 꺼져서 얘를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어요. 어제 오랜만에 테일즈 런넌 해서 기분이 새로웠구요. (언제까지했어요?) 사람이 늦은 시간에는 없는 게임이라 한시까지 하다가 천애명월도라는 중국게임 클로즈베타 했어요. 조작방법이 낯설었어요. 그러다 새벽 3시 반에 잤어요. 앙드레에 누워서 모바일게임 마지막으로 한번만 하고 자야지하고 그냥 잠들어서 무지 추웠어요. 간식이 와가지고 두유도 생겼고요. 과자도 먹었구요. 그리구 빈민비건 돈써야하는데 언제 다쓰냐 싶고요. (되게 행복한 고민이다) 테런 잘하고 싶은데…. (아직 안끝났어요? ㅋㅋㅋㅋ) (공략있잖아요) 템 차이가 너무 나서. 내가 뭐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났어요. (오버워치는 템빨없어요) 레벨 하나만 올리면 새로운 단계가 되가지고 레벨 하나만 올리고 생각하려고요. 여러분 제가 운전면허 합격하길 기도해주세요. (언제 시험이에요?) 월요일! (일요일에 해방촌이야기가서 기도해줄꼐요) 특훈하러 가요. 한번만에 붙으면 정말 좋을거 같아요. 주말에 공룡에 가서 칭칭한테 배워요. 보선에게 옛날에 공룡간다고 했는데 가게 되었습니다. 면허 딴 다음에는 원동기를 배울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모호: 일하고 글쓰고 자소서 첨삭하고. 친구 도와주고 이번주 못쉬겠네요. 저번주에 알바 하나 끝났구요. 저번주부터 프리였는데 일이 있어가지고. 목요일에 쉬려고 했는데… 막판에 매니저 바껴서 물갈이 되니까 괜찮아져서 좀 아쉬웠어요.

회계

특별한 건 없구요. 일단 오차는 없었습니다. 아직 나간 건 딱히 없어요. 식비를 많이 잡아뒀네요. 식비 12만 5천원 쓰고 19만원 정도 남았어요. 그런데 잡비를 매트리스 사는 거로 써가지고.
(* 모호가 들어왔습니다. )
(그건 전에 뺴 놓은 돈으로.) 아직 월세도 안 남았고. 여러분 장투비를 내주세요. 알라, 도스, 바람, 유동 등 미수금 있습니다. 현재 잔액이 백 십 일만 오천 팔백 육십 오원 있습니다. 다음주에 월세가 나간다고 하니. (아 회계를 너무 잘해요) 그렇게 말하지 마 넘길거야. (지금 회계 넘기는 얘기 할까요)
개미: 사실 원래 8,9월에 제가 한다고 했었는데 뭔가 시간이 잘 안날것 같긴 해요.
일단 가위바위보로 진 사람이 바람이랑 가위바위보를 또 할까요?
아니면 전 회계가 다음 회계를 지목하면 어떨까요?
가위바위보해서 도스가 정한 순서인 사람이 합시다.
집사는 빼야죠. 집사 한달만 하기로 했는데 너무 오래하는 것 같아요. 집사도 바꾸고 회계도 새로 정합시다.
이장이 집사 끝내고 다같이 가위바위보 하고.
삼등이 바람이랑 가위바위보해서 회계하기.
이장, 우루가 졌고 그 다음에 개미가 져서 개미가 바람과 승부를 보기로 했습니다.

집사

우더 개미 사 이장은 했으니까 남은 사람들끼리 합시다.
이장이 마지막 집사였으니까 순서를 정하고요. 이등이랍니다. 우루가 이겼고요. 도스가 지고 모호가 이겨서 모호가 집사가 되었습니다. 짝짝짝~
집사는 한달동안 집회의와 단투맞이 등등을 신경씁니다.

청소

청소는 지난 주 회의가 가까웠으니까 다음주까지 이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주기가 너무 짧았으니까 점검만 합시다.
공동구역은 바꿨어요.
바람이 새로 와서 냉장고를 맡게 되었습니다.

계단에 있는 똥 얘기를 합시다.
좀 치워지긴 했는데 완전히 안 되서 윗집 할머니가 뭐라고 해요.

분리수거 월, 목에만 배출할 수 있어서 다들 신경써주면 좋겠어요. 당번에게 얘기해준다던가.

주방 옆에 곰팡이 생긴 거 심해서 락스 뿌리고 휴지 붙였는데 거의 안쪽까지 곰팡이가 있어서 다 뜯어내지 않는 이상 저 상태 그대로 계속 있을 것 같아요. 저쪽에다가 앞치마랑 걸려있었는데 곰팡이가 번지려 해서 좀 손빨래 한번 해서 보관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곰팡이 방지 벽지 있는 걸 조금 바를까요?
벽지를 아예 뜯어내고 바르면 좋을 것 같아요.
벽지 뜯어내고 벽을 노출한 상태로 있으면 안되나요?
그래도 곰팡이 생길 것 같아요.
오염될 것 같기도 하고. 보기도 좀 흉하고.
구름집은 시트지 위에 석회? 시멘트 같은 거 바른 거에요.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좀 비용이 들고 저부분만 그렇게 하긴 좀 그러니까.
큰 화장실 배수구 머리카락 자주 막혀서 좀 치우면 좋겠어요.

텔레그램 방에서 얘기한 설거지 같은 것도 얘기하면 좋겠어요.

곰팡이를 신경써서 챙길 사람을 정합시다. 가위바위보 1등.
이장과 오디, 도스가 이겼다. 오디가 졌다. 도스가 이겼다. 도스가 담당하기로.
곰팡이 리더는 도스가 되었습니다. 같이 있는 사람들 시킬거예요.
도스가 “모여라!”하면 곰팡곰팡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거에요.

계단 똥 치우기. 곰팡이 리더는 빼고요.
1층만 하면 될 것 같죠.
그런데 중요한건 도구가 없어.
그런데 고무장갑 끼고 신문지로 닦은 다음에 물 몇번 뿌리면 되지 않을까?
이건 한명이 해야할 것 같아요. 두명해서 한 사람은 닦고 한 사람은 봐주고? 꼴찌 두명. 회의 끝나고 바로 합시다.
우루 이장 개미가 졌어요. 꼴지가 하고, 2등은 바람 오는 시간에 따라 예비입니다. 개미가 이겼습니다. 우루가 졌습니다. 이장은 예비.

곰팡곰팡~

설거지 얘기.
오디: 우선 생각의 흐름대로 말하자면. 일이라는게 자기가 맡은 그것만 하면 되는게 아니잖아요. 거실 청소 할 때 쓸기만 한다? 사실 밀기도 해야 하고요. 안 하는걸 누군가 하고 있는 거잖아요. 지금까지 일을 가능한 이건 해야된다 말을 하고 안하고 있는게 보이면 이건 해야한다고 말을 하는 편이예요. 보통은 안 되어 있을 때 계속 언급하고. 글쎄요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가능한 못하는 사람의 사정은 배려하면서 그래도 이건 해야지 다른 사람도 힘드니까.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 텔레그램에서 얘기 나온 것처럼 제가 못 하고 갔잖아요. 밤에 한번 하고 불려두고 얘기를 못 했는데. 대화를 하면서 약간 그게 어 내가 왜 이렇게 까지 얘기 들어야 되지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뭐가 안 됐을 때 말을 하면 안된다는게 아니라 왜 나는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하지? 왜 나는 하고 다른 사람들 배려하는 만큼 ………. 서로서로 보충하면서 같이 가는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순간만큼은 이해받지 못한 느낌이었어요. 어떻게 말을 할지 모르겠는데.
우루: 제가 얘기하자면 집안에서. 오디랑 있었던 일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저같은 경우에는 사람에 대한 표현 방식의 생각이 들었어요. 텔레그램에서. 저같은 경우엔 집에서 마음에 안 들거나 불편한 점이 보일 때 바로 그 사람에게 콕 찝어서 직접 얘기하기 보다 회의같은 곳에서 완곡하게 얘기를 하는 방식을 고수하는 편이어가지고 저는 그런 생각이 좀 들었어요 그렇게 말해도 좋지 않을까? 이 얘기랑 관련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는데 텔레그램 보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개미: 여러가지 생각이 들지만 말로 정리하기 어려운.
오디: 의식의 흐름을 발설해보세요.
개미: 전 정리해서 말하고 싶어요.
오디: 다른 분들은요?
개미: 아니면 이장은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이장: 텔레그램에서 충분히 얘기가 됐다고 생각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제가 들었던 기분은 설거지를 해줬으면 감사하겠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다음에 설거지를 하고 가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불리고 가겠다고 해서 기분이 상했어요. 하고 가야하는거라고 생각해서. 서로 받아들이는 차이도 있었던 것 같고. 비꼬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에 공격적인 어투로 애기를 한 것 같은데.
오디: 그게 왜 비꼬는 말이 되는지.
개미: 그런데 사실 저도 이장이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음부터는 물에 불릴게요 라고 했을때 뭔가 기분이 나빴을 것 같다고. 텔레그램의 특성일 수도 있는데.
오디: 그 상태로 있으면 당연히 불려놓은 거라고 생각할텐데.
개미; 그냥 뭔가 뉘앙스가 그렇게 읽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우루: 문자로 생각을 표현하면 현실에선 비언어적인 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데 텔레그램은 문자로만 표현되니까.
우더: 사실은 제가 생각하기에 이장도 문제제기하는 방식이 미숙했던 것 같고. 전에도 다른 사람 콕 찝어서 그렇게 하면 ……(못들었다) 오디가 마음이 상했을 수 있을 것 같은 부분은 오디가 뭔가 평소에 다른 사람이 놓치는 부분을 얘기해주는 포지션을 취했으니까 당하는 입장이 되어서 콕 집어가지고 저는 약간 오디가 평소에 한 행동을 되돌려 주는건가?
개미: 오디가 해주세요 해주세요 하는 게 도움이 되는 정도도 많았는데 할 건데 먼저 발견하고 그러면 안 좋았던 때가 있었어요.
우더: 그런게 집에 있다는 걸 콕 집어서 말하지 않고 오픈해서 말하면 당사자는 본인이 했다는 걸 알 거 아니에요? 그럼 본인도 잘 알아차리고…
개미: 저도 그런 어법이 좋고 오디가 그렇게 많이 한다는 것도 아는데 지금 생각나는건 제거 쌀 뚜껑을 열고 다른 요리를 하고 있었는데 
오디: 좀 다른 얘기 같지만 모두를 위해서 뭔가를 하는 희생자같은 마음은 경각심을 가지면 좋겠어요. 그러면 억울해질 수 있으니까. 또 하나는 사람마다 기다림의 기간이 있잖아요 보자마자 바로 말하냐 아니냐도 있지만. 사실 뚜껑 닫는건 저도 할 수 있는데 그 사람이 까먹을 수도 있으니까 안 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얘기를 했어요. 기다리는 거에 대해서도 보통 말 안하고 지나가거나 그런 것들인데 주방에 캔이나 우유통 같은 거 그냥 있어요 말린다고. 이삼일 기다리는데 그때도 안 치워지고 있어요. 누군지도 몰라요.
개미: 희생자라기 보다는 같이 하면 좋겠는 건데. 뚜껑을 예시로 들면 닫는다던가. 우루를 예로 들면 우루는 살며시 말을 해서 공개적으로 얘기하면 창피하기도 하고.
우더: 이 예시는 개미가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문제의 핵심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고 저같은 경우에는 요리할 때 누가 남은 야채 넣는다면 네 넣으세요 하고 누가 넣어주네 해서.
오디: 쌀뚜껑은 정황이 있었다지만 보통 그 사람이 요리하고 있는다고 그 사람이 쌀 뚜껑을 열었다고 어떻게 단정지을 수 있는지. 왜냐하면 특정지어서 말하는 순간 기분나빠하는 걸 봐와서.
모호: 쌀뚜껑 또 예로 들면. 이 집안에는 쌀뚜껑을 닫아야한다는걸모르는 저같은 사람도 있고. 저는 일단 아직까지 모르는 저같은 사람도 있다는 거. 오디가 말 하는걸 처음에 날 싫어하겠지 라고. 그런데 몰랐으니까 오디가 말해줘서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거든요. 오디처럼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으면 몰랐을 거예요. 이집안의 사소한 부분을 모두가 다 아는게 아니니까 서로 얘기해주는게 좋아서.
개미: 오디같은 사람이라고 말한다는게 이상해요. 제 말은 한명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되는 거 같아서.
모호: 오디가 자처를 해서 그런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고맙다고 한 거고요. 그런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건 아닌데 있으면 좋다는.
개미: 서로서로 말해야하잖아요 그런데 오디가 다 떠맡는? 그런 것 같아서.
~~~~~~~~~~~~~~~생략~~~~~~~~~~~~~~
함께 사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텔레그램으로 이런 얘기할 때 이모티콘을 섞어서 씁시다.

장단투

남자 장투 얘기.
이장은 마음이 바뀌어서 장투 받으면 좋겠습니다.
별방 사람들이 받으면 좋겠다면 받는걸로.
우루는 전부터 받자고 했으니까 받읍시다.
예~ 받는다~
서랍장은 언제 올까요?
빠르면 이번주 느리면 다음주.

12일에 온다던 단투 분 -> 연락 안 옴.
17세 느루님께 연락해야 해요.

청소년 장투 얘기.
모호: 청소년은 법적으로 주권이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가 우려되요. 어떻게 할 수 없더라도 경각심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17일까지 모호가 바람에게 텔레그램 있는 휴대폰을 빌려주니까 그때까지만 소식을 문자로 알려주시면 고맙습니다.
이장이 17일까지 집사하고 그 뒤에 모호가 하기로.

우정국 옥상 파티 치즈

치즈 + 또띠아도 노는집에서 먹었으니 집비로 처리합시다.

식재료 구매

개미가 주문하기로 했음. 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꾸러미는 9월 품목이 안 나와서 나오면 알려줄게요.
전에 사기로 한거 간장, 카레, 마요네즈, 국거리용 멸치, 건새우, 건멸치, 가스오부시.
치즈? 임박몰같은데 적당한게 있으면 삽시다.
유자차는 개인적으로…. 유자차를 사면 이틀만에 없어질 것 같아요.

빈고 9월 워크샵

23,24일. 한명정돈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차를 빌려서 두자리 남았대요. 집 활동가로 가면 집에서 지원하는 얘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각자 일정 확인하고 확정합시다. 우선 개미로 해둬요.

오디 생일 케이크

9월 23일이면 빈고 워크샵 가는 날인데요…
오랜만에 먹으니까 성대하게 합시다.
22일 저녁에 합시다!

이장 생일 10월 23일.
바람 생일 10월 29일.
모호 생일 2월 4일.
우루 생일 6월.

이번달 놀이

도스가 제안한, 맥주 마시면서 남산 산책?
언젠가 집에 사람많은 저녁에 맥주 사서 가는걸로?
다음주? 오디 생일 전에 합시다.
다음주 월요일 밤에 할까요?
하얏트 호텔에서 열시에 만나기??



수수

2017.09.21 02:06:25

노는집 회의록을 읽다가 그냥 지나치기에는 마음에 계속 걸리는 기록이 있어서 댓글을 답니다. 

제가 마음에 걸린 부분은 "청소년 장투 얘기" 부분이에요. 청소년 장투들, 특히 가출한 청소년 장투들에 대한 우려는 제가 빈집에 살 때에도 종종 논의되었던 주제로 기억합니다. 저는 청소년 장투들가 빈집에서 살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우려가 "어떻게 할 수는 없더라도 경각심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와 같은 방식으로 기록되고 논의되는 것이 우려스러워요. 

사실 빈집이라는 곳은 갖은 우려를 안고 있는 구조로 운영되지 않나요? 세입자가 이렇게 자주 바뀌고, 그 수가 마구 늘어날 수도 있다는 걸 집주인이 알았을 때 계약 파기의 위험... 게스츠하우스이긴 하지만, 기존의 방식으로 봤을 때 세입자가 또 세를 주는 것처럼 보여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나오는 또 다른 부동산법상의 위험... 빈집이 운영되는 방식뿐만이 아니라, 빈집에 투숙하는 손님들이 가질 수 있는 위험들도 많겠죠. 폭행이나 폭력 사건, 위계에 의한 차별, 도난, 같이 사는 사람이 법을 위반할 수도, 그래서 경찰이 찾아와 계속 조사를 할 수도 있는 여러 종류의 위험들.. (제가 나열한 이 위험들은 모두 빈집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제가 기억하기로, 투숙하는 손님이 어떤 잠재적인 위험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빈집이 선제적으로 묻거나 경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청소년 장투에 대한 문제는 마치 '청소년 장투'를 경계해야 하는 것처럼 논의되는지, 다들 같이 고민해봤으면 좋겠어요. 청소년 장투가 어떤 위험을 빈집에 가져올 수 있나요? 그 위험의 확률은 얼마나 큰가요?같이 사는 사람들이 경각심을 지녀야 하는 일이 실질적으로 어떤 것인지 다들 충분히 파악하고 논의를 하는건가요? 아니면 추측이나 막연한 공포에 의거해 경각심을 가지자고 말하는 것인가요? 이 문제를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려면 청소년 장투와 함께 살면 일어날 수 있는 '문제'란 것들이 어떤 것들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공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르기 때문에 더 불안해지는 것이 아닐까요. 

저의 다른 질문은 '위험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하는 게 어떤 효과를 가지나요?' 인데요..  저는 특히나 소위 '청소년 장투가 빈집에 살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 마치 '청소년 장투가 만드는 문제'라는 구도에서 이야기되는 경향이 있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사실 이 '문제들'은, 청소년 장투들에게 거주의 권리가 박탈되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잖아요. 말이 좀 꼬이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그 '문제'라는 게 청소년 장투가 만드는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 장투를 둘러싼 구조들 (일방적인 가출신고, 무조건 '가정'으로 돌려보내려는 학교, 경찰들과 쉼터들, 청소년이 자기 의사로 자립할 수 없는 법 체제 등) 때문에 생기는 문제란 이야기입니다. 이 문제가 구조의 문제라면, 마치 빈집사람들이 함께 노동절 집회에 가고, 퀴어퍼레이드에 가고, 반폭력모임을 하고, 평등문화약속을 만드는 등의 활동의 연장선에서 '다 같이 고민'할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경각심을 가질 문제'로 이야기되는 것은 너무 '남의 일'로 치워버리는 태도이지 않나요? 이미 살고 있는 사람도 있고, 문의하는 사람도 있으니 이게 더욱 남의 일처럼 다뤄져서는 안된다고 느껴요.

또 가출한 청소년들이 어느 방에도 갈 수 없어서(숙박업소, 찜질방, 피씨방 등.... 심지어 인형뽑기방도 10시 이후에는 청소년의 출입을 금지하는데)  결국 거리로 내몰리게 되는 점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것 같구요. 

그리고 이 고민을 넓혀 가면, 미등록 이주 노동자 장투에 관한 생각이나, 빈집의 장애인 접근권에 관한 이야기 등으로 주제가 커질 수도 있겠죠. 전반적인 환대에 대해서두요. (빈집을 없앤다는 이야기가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환대 키워드를 쓰는 게 좀 이게 맞나.. 싶긴 하지만요.) 

그,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시작은 노는집 회의록이지만, 노는집이 잘못했다!! 란 이야기를 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란 점이 같이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회의록이란 게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어요. 회의록에 없는 맥락들이 많았을 거라고 짐작해요. 또 회의록 이전과 이후에도 이야기들이 이어진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린 게 이미 뒷북일 수도 있을거니까요... 그렇지만 어쟀든 이런 기록이 남아서, 전-현-미래의 투숙객들에게 보여진다는 지점에서, 댓글과 같은 형태로의 개입/연루(?)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 이렇게 길게 글을 적게 된 데에는, 앞서 기술했듯이 노는집 이번 회의록만이 아니라 예전 제가 있었던 어떤 마을회의에서도 가출 청소년에 관련한 이야기가 길게 몇 번 반복된 적이 있어서.. 한 번은 글로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도 있어요. 그래서 새 글을 새로 쓸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건 아무래도 좀 부담스러워서 댓글로만 남깁니다. 구름집에 가출청소년들을 위한 (가출 안전하게 하는 법) 안내서(파란색 얇은 책자..)를 잔뜩 갖다뒀던 사람으로써 느끼는 모종의 책임감 같은 게 있기도 했구요... 혹시 그거 다른 집에 없고 또 필요하다면 다른 집에도 배달가겠습니다. 2015년에 만든거라서 좀 낡은 내용이 되었을 것 같긴 하지만..

쓰다보니 매우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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