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시에서 <빈집 프로젝트>라는 걸 공고하고 있는데요, 

(관련기사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839306) 


저희 <빈집>이 관련된 곳인 줄 알고 연락 주시는 분들이 많네요....;;;


저희는 전.혀. 관련 없답니다!!!!!!!! 



저흰 누구나 들어올 수 있고,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는, 

그래서 비어있는 공간을 뜻하는 빈집이랍니다. (가난한 이들의 집이라는 의미도 있구요.) 


종종 빈집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하고 받는 곳으로 알고 문의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먼저 투숙하고 있는 장.단투객들이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모두 게스츠하우스의 주인으로서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한답니다. 





해방촌 빈집, 빈가게, 빈고 - 빈마을 이야기  (글 보기 클릭) 


빈집 간단 소개  


게스츠하우스(Guests' house)는 '손님들의 집'입니다.

보통의 게스트하우스(Guesthouse)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들러서 먹고, 마시고, 놀고, 쉬고, 자는 공간입니다.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게스츠하우스에는 서비스를 해주는 주인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아니, 게스츠하우스에는 주인이 아주 많습니다.

과거에 왔던 사람들, 현재 같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미래에 올 사람들 역시 모두 게스츠하우스의 주인들입니다.

당신 역시 이 게스츠하우스의 주인들 중 하나입니다. 마음껏 이 공간을 활용하십시오.


당신은 게스츠하우스의 주인으로서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합니다.

물론 당신은 당신 전에 왔던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가꾸고 준비해 온 것들을, 함께 있는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베푸는 호의를 맘껏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 역시 그들에게, 그리고 다음에 올 사람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가꾸고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스츠하우스는 계속 새로 만들어지는 공간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들어와서 어떻게 변해가고, 그들이 어떻게 이 공간을 활용하고 만들어가는가에 따라 게스츠하우스는 변해갈 것입니다.


게스츠하우스는 비어 있는 집, 빈집입니다.

비어 있기 때문에 넉넉하게 누구든 맞아들일 수 있고, 또 무엇이든 채울 수 있습니다.

빈집은 이름마저도 비어 있습니다. 당신이 그 이름을 지어주십시오.


정말 잘 오셨습니다.


목차

 [숨기기]

예를 들어 당신은 다음과 같이 게스츠하우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밥 먹기

  • 기본적인 식기와 양념, 쌀과 김치 등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한 밑반찬 등도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 운이 좋다면 다른 사람들이 요리한 음식을 같이 먹을 수도 있습니다만...
  • 기본적으로는 자기가 먹을 것은 가져와서 요리해서 드시고, 뒷정리를 하시면 됩니다.
  • 자기가 한 음식을 다른 사람과 나눠먹거나 뒤에 올 사람들을 위해서 남겨두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

차/술 마시기

  • 차는 다른 사람들이 기증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만, 특별히 드시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준비해 오십시오.
  • 술은 기본적으로는 사다 드시면 됩니다만,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서 소주와 맥주 등을 팔고 있습니다.
  • 안주는 마른 안주 등이 준비되어 있고, 직접 해드셔도 됩니다.

놀기

  • 악기, 만화, 책, 보드게임, 스포츠용품들이 있으니 사용하시면 됩니다.
  • 그밖에 다른 놀이 거리가 필요하시면, 가져 오세요.
  • 가까운 남산에는 약수터, 공원, 식물원, 배드민턴장, 산책길 등이 있습니다.

만들기

  • 게스츠하우스는 단지 소비의 공간만이 아닌 생산의 공간이고자 합니다.
  • 농사짓기(옥상과 주말농장), 술 빚기, 책 읽기, 공부하기, 대안생리대 만들기, 가구만들기, 자전거 고치기, 채식베이커리 워크샵 등 여러가지 생산 작업에 참여하시거나 직접 기획하시는 것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바람직하게 생산된 생산물의 경우 이 공간을 통해 유통, 판매하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잠 자기(단기)

  • 놀다가 주무시고 가셔도 됩니다.
  • 화장실이 딸려 있는 방을 배타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단기적으로는 가능합니다.
  • 일체의 일회용품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필요한 것들은 미리 준비해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살기(장기투숙)

  • 며칠 살아보시다가, 쭈욱 살아도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장기투숙도 가능합니다.
  • 장기투숙의 경우 여건상 방 하나를 배타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 당시의 장기투숙자 수와 각자의 선택에 따라 적절히 방을 함께 씁니다.
  • 공간의 한계 상 많은 짐을 들일 수는 없습니다.
  • 장기투숙자는 아무래도 게스츠하우스 유지, 운영을 위한 품이 더 들게 됩니다.
  • 아무쪼록 장기투숙을 원하시는 분들은 일단 같이 살아보면서 서로 애기하고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모임/회의/세미나

  • 단체의 경우, 회의나 세미나를 하실 수 있습니다.
  • 사람 수가 많은 경우에는 미리 여유 공간이 있는지를 확인하시고 예약을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 정기적인 모임의 경우에는 책장이나 다른 비품을 비치할 수도 있습니다.

MT

  • 숙박이 가능하므로... 단체나 모둠이 MT를 하셔도 좋습니다.
  • 펜션이나 콘도 등에 오시는 것으로 생각하시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 주변 공원이나, 초등학교 운동장, 남산 등을 활용하시면 더 다양한 활동도 가능합니다.

온라인 빈집(위키, 팀블로그, 메일링리스트)

  • 이 홈페이지 위키는 누구나 내용을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것으로서... 빈집과 너무 잘 어울리는 툴입니다.
  • 또 팀블로그에는 여러 사람들에게 알릴 내용이나 후기 등을 올리면 좋구요...
  • 메일링리스트는 가입된 사람 모두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습니다.
  • 몸은 멀리 있어도 빈집과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온라인 빈집 만들기에 참여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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