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4일 마을회의 / 잔치

조회 수 3887 추천 수 0 2012.06.26 06:36:02




  계단집을 가득 채울 만큼 다양한 곳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시간 : 늦은 7시부터 11시까지

  진행 : 탱탱

  서기 : 체




0.

  한 번에 말할 수 있는 시간의 제한을 둔다. 5분이 지나면 목이 마를 것이니 물컵을 건네준다. 할 말이 있다면 손을 들어 반짝반짝. 많은 사람이 흔들기 시작하면 말하는 사람은 중지한다.

  개괄적으로 정보를 공유. 결론을 내자는 것이 아니라는 점 강조.

  황금열쇠 아이디어 성공! 과열된 열기를 식힌, 산하의 인상적인 노래.




1.

자주    빈고 탄생 이전에는 여러 집 있었으나 집별로 잉여금을 모으고 재정적으로 공유하지는 않았다. 월세를 달리 내고 남은 돈을 예비금으로 두었다. 당시 빈집과 가장 비슷한 건 아랫집이었고, 손님 등을 아랫집에서 시작했다. 통합적 관리는 빈고가 시작했다. 일정 정도 아랫집이 중추적이었지만 아랫집에서 나온 것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처음 온 손님에게 이것이 무엇인지, 이것을 어떻게 할지 하는 실제적 고민이 빈고로 이어졌다. 빈고는 2011년 4월 첫 총회를 열었고, 그때 빈집 적립금은 명목적이었다.

살구    당시 빈고로 이관하는 것은 합의 하에 결정되었다. 아랫집 통장에 따로 모아두었던, 생활비로 쓰지 않던, 언젠가 다른, 더 큰일에 쓰자고 했던 돈을.

자주    당시에 그렇게까지 논의하지는 않았다. 가지고 있는 돈들을 항목화하는 과정이었을 뿐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살구    빈고가 생기기 전부터 이미 여러 번에 걸쳐서 용처를 결정했다. 생활비, 소모성이 아닌 집 보증금 늘리는 식으로 하기로. 빈고가 생겼을 때 세세하게 다 얘기하지는 않고 했고, 이어져가던 사람들은 동의했다.




2.

쿠우    지음 없는 데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좀 그렇다. 핵심은 빈집회계를 만드는 것이 시작으로 보인다. 빈집에서 살기 시작한지 1년이 되어간다. 앞집과 낭만집은 겨울이 힘들었다. 공부집과 낭만집의 경우 분담금으로 힘들었다. 겨울에는 앞집에 보일러가 터지면서 상호부조에 의문이 들었다. 또 빈집은 열린 곳,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 마지막에 남는 사람이 자금을 책임지게 된다. 예를 들어 한 집에서 갑자기 7명이 확 나가면 남은 1명이 유지해야 하는 것과 같은 문제들 때문에 이야기 하는 것이다. 안정적으로 하도록 기금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다(빈고도 상호부조가 있는데 쿠우는 그것이 시혜성이라는 것. 이에 대한 반론은 지음의 게시글 http://binzib.net/xe/index.php?document_srl=268858에서 10번에 있다).

  공부집에서 많이 이야기되었던 것 같다.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었다. 회의체가 필요하다는 것. 빈집회계를 만드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였다. 어떤 결정들을 하기위해서는 회의체가 명확해야한다.

  이 점에서 볼 때, 만행에서는 공유, 환대를 할 수는 있으나 마을 회의를 열지는 않는다. 하지만 만행에서 빈집을 하고 싶다고 한다면 우리가 배제, 독점할 수는 없다.

들깨    만행을 빈집이라 부르면 만행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고 혹은 그것을 떠나서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규섭    만행을 대표해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말하고자 한다. 처음에는 살지 않았으나 지금은 살고 있는 만행의 구성원으로서. 만행은 빈고에 대출 받아 해방촌에 왔다. 빈집에 속한 것인가? 떡을 돌려야 하나? 집사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여해야 되나? 걱정. 빈마을 사람들은 늦게까지 놀고, 밤새서 놀고. 선입견이 있어서, 좀 힘들겠다 생각했다. 만행의 세미나에 들깨와 잔잔이 몇 번 오려고 했는데 내부에서 동력이 떨어지기도 해서 못하고 지금까지 왔다. 해방촌에서 앞으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빈마을에 속하는 것도 큰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 이야기를 해볼 수 있다.


쿠우    빈고와 빈집은, 빈집이 먼저 있었다. 아랫집에 전세자금을 낸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떠나면서 전세자금이 빠지면 안 된다. 그래서 빈고가 생겼다. 아랫집에 대해 전세금이 많은 사람들이 채권을 갖는다. 그것을 빈고로 넘기고 빈고는 출자지지금을 지급하며 운영이 된다. 빈집에서의 문제의식을 통해 빈고가 생겼다. 장투, 단투를 받는 일이 빈집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조합원 유치를 빈고가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빈집과 관련이 많았다. 가입할 때 빈집과 빈고를 서로 연관해서 설명한다. 사실 분담금이라는 것도 빈집을 유지하기 위한 돈이다. 빈고와 빈집이 회계상으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회계상으로는 분리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빈고의 고민은 빈집과 같이 간다. 빈고와 빈집이 명확하게 선 가르기가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살구    빈고와 빈집은 재정은 사실상 분리. 하지만 빈고는 빈집에 있던 사람들이 고민해서 만들었던 것. 처음에는 구성원의 주체가 동일했다. 그러나 갈수록 빈고에 다양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원래부터 분리하려고 했고 또 분리되어있었는데 살고 있던 사람들 때문에 정서상 잘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처음에 적립금은 아랫집에 있을 때 달마다 운영하고 남은 돈이다. 아랫집에서 소모되기를 바라지 않아 따로 모아둔 것이다. 특정한 집에서 소모될 것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공동체, 연대사업에 쓸 수 있는 빈고로 넘어가면 좋겠다고 해서 넘어간 것이다.

좌인    각 공동체에 적립금이 쌓이는 문제는?

살구    적립금이 쌓이는 것을 실제로 회계를 파악은 못하겠지만, 감으로, 예를 들어 아랫집은 돈을 선물했을 것이다. 빈고로 보내는 돈들이 이제는 많이 줄었을 것. 다른 집들은 보다 작은 액수를 보냈을 것이다. 이것은 감각일 뿐.


쿠우    빈집과 빈고 상호 설명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오히려 빈집은 빈집자체로 설명이 된다. 하지만 빈고는 자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나중에 이야기 할 것이다. 길어지니.

들깨, 디디 : 이건 긴 시간의 논쟁거리다. 세계관.

디디    쟁점은 이것인 것 같다. 유지인가, 운동인가. 처음에 운동으로 시작했다. 빈고 취지문. 알고 있는 친구들 중에서도 집세를 아끼려고 모여살기도 한다. 그러다가 겨울에 보일러가 터진다면 나누고 할 것이다. 빈집이 어떤 운동으로서 확장이 되고 거창하면 지구전체로 가는 이 마인드가 빈집에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집에서 겨울에 좀 힘들더라도 아끼고 살아서 모은 돈을 빈고에 넣었을 때는 이것이 어떤 운동이라는 지향을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결국 세계관의 문제이지 이야기해서 해결하기는 불가능한 것 같다.

화니짱    디디님에게 의문점이 있다. 빈고 취지문을 말하며 빈집 이야기를 하시는 이유는? 두 번째, 빈집과 빈고의 관계는 전형적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계속 변화한다. 삼각형에 점을 하나 찍으면 완전히 다른 사각형이 된다. 만행도 그와 같다. 예전에 잉여금 선물할 수 있었을 배경에는 온전히 빈집에 쓰일 돈이었기 때문이다.

탱탱    화니짱의 말은 다시 말해 성격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디디    개인적인 바람은 몇몇이 마음 맞고 돈 아끼면서 사는 것보다 운동의 지향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빈고 취지문에 동의하기에 빈집이다.

쿠우    빈고 취지문에 동의하기에 빈집이라는 것은 빈집과 빈고가 사실 붙어 있다는 것이다(?).




3.

쿠우    나중에 상호부조로 이야기가 넘어가고 많은 것들을 새로 조직하려고 하는데 자금이 넘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자주    상호부조는 빈고 빈집 만들어질 때는 끊임없이 이야기가 되었고, 지금 역시 대출 등 체계가 생기기는 했지만 완벽한 시스템으로서 정착하지는 않았다. 관계에 대한 논의보다는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밖에 하지 않은, 멈춰있던 시점이 있었고, 이제 터져 나오는 것이다.

좌인    흐름에 따라 시스템은 늘 변화되어야 하는 것 같다. 또 시스템의 문제도 있지만 소통의 문제도 있다.

연두    빈고가 상호부조 잘 하지 못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피로도가 큰 문제들 해결하기 위해 서두른 것 때문이다. 현실에서 맞닥뜨린 상호부조를 해왔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보험으로 하면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보일러가 고장 나도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감각을 유지하는 한에서 돕자고 한 것이다.

살구    게시판 글들을 보고 느낀 점. 사실 상호부조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고민이라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있어왔던 고민이다.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시도했다. 가장 안정적으로 최근까지 가져온 것은 빈집 and 빈고의 상호부조. 빈고는 빈고만큼의 역할. 빈집간의 역할을 해왔다.

  더 잘해보려고 빈집회계를 만든 것이 아닌가? 어떤 상을 그리고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게시판에서 느낀 것은 서로 방해 작용을 한 것 같다는 것이다. 집이라면 집, 공동체라면 공동체, 상호부조가 필요하다고 느꼈으면 하면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빈집회계가 있어 기금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인데 잘 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서로 방해 작용을 하지 않으며 갔으면 한다.

쿠우    살구에게 동의. 방해작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살구    마을 회계 관련해서 집사회의 중심에서 무언가 만들려고 하고 대쉬도 하고 하는 과정. 하지만 빈마을에 살고 있는 30명이 다 똑같이 활동할 수 없는 것은 동의 해왔던 것이다. 총대를 맨 사람이 에너지를 더 쏟는다. 마을 회계 관련해서도 안을 내고 해보겠다는 사람도 있으니 잘 되기를. 투표를 하긴 해야 할 것. 말, 글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기 때문에 실제로 집행하면서 헷갈리는 점들을 논의해나가지 않는 이상 진행이 되지 않는다.

자주    동시에 빈고에 대한 논의도 있다. 빈고 운영위원들도 같이 이야기해서 조율해야 된다.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화니짱   전체가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관심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자. 그리고 빈고와 빈집 양쪽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해서.

자주    집사회의 플러스알파해서 가고 싶은 이유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집사이기 때문이다.

살구    집사회의가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떨어뜨려놓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무엇을 하려면 제안하고 이끌어가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자기 집에서 의견을 모아가서 집행을 해야 한다.

하루   집사회의와 같은 날 1부 2부로 하자. 집사회의와 그 문제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집사가 힘들 수도 있지만 한 번에 가야한다.

들깨    명칭 제안, ‘빈열쇠를 찾아서’!


자주    핫이슈 게시판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그때마다.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보면서 참여하게.

살구    빈집 게시판은 정해진 운영자가 없다. 권한은 원한다면 줄 것이다. 지각생과 이야기해서 건드리지 말아야할 것도 듣고.


// 좌인   다른 공동체에는 대출의 역할을 하지만 상호부조 역할은 하지 않는 것 같다. -이건? 놓쳤다!




4.

치실    궁금한 점이 있다. 소개를 받아 빈집에 왔다. 게시판에 들어갔는데 글들이 두루뭉술해서 불친절하다는 느낌이었다. 찾아와서 같이 사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조금씩 다 다르다. 최초에 만들 때 어떤 의도였는지?

하루    들어온 지 3개월째이다. 살고 있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고, 또 조합원이어서 관심이 생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물어봤을 때는 이런 문제가 있고 그래서 확실하지 않다는 것만 들었다. 구체적 정의가 없었다. 간단해졌으면 좋겠다. 게시판이 정리되거나 아니면 책이나 지침서가 있으면 좋겠다.


연두    내용의 공유가 되지 않은 점 인정한다. 그 힘듦을 남한테 전가할 수 없다. 가방 하나 들고 와서 여기 함께 사는 이상 1/n로 해야 할 힘듦이다.

  용어정리. 빈집이란 단어는 운동성을 가진, 무한히 확장하는 운동. 빈고는 빈집 운동과 같이 가고 있다. 빈마을이 빈고와 관계를 떼어낼 수 없는 이유는 빈마을이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빈고가 빈마을과 같은 규모로 가다가 규모가 달라졌다는 것은 오류이다. 처음에 빈마을을 시작할 때 빈집에 대해 동의한 뒤 빈고 출자, 빈마을을 구성했다. 비율로 따지면 큰돈이 밖에서 들어왔다. 예를 들어 승욱, 달군, 복숭아재단, 금산재단도 빈마을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운동을 지지해서 돈이 들어온 것이고, 이것과 떨어져서 이야기하거나 살 수는 없다. 초기에 이루어지는 현물로 교환될 수 있는 집의 관계도 중시해야 한다. 조합비, 출자금 낼 것 잘 내고 유효조합원이 되면 연두 자신과 1억원을 낸 금산재단은 똑같은 한 표를 가진다.

  앞으로 상호부조 어떻게 갈 것인가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로 해야 될 것은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고 왜 이렇게 살고 싶고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빈집이라는 ‘운동성’ 안에서의 것 논의해야. 개인적인 입장에서 분리와 용어변경이 핵심이 아닌 문제다. 2년 반 전에 빈집에 처음 들어왔고, 빈집이 2년을 조금 넘겼을 때는 이야기들이 잘 전달되었다. 빈집에 살면서 경험한 것도 그렇고. ‘빈집’이라는 말이 핵심적인 것 같다, 이 테두리가. 당시에 5집 정도 있었는데 모두 빈집이었고, 빈집을 확산하려는 움직임 자체가 빈집으로 이해되고 있었다. 그때 정서로 이해하면 만행집도 빈집이고 양군자주 집도 빈집이다. 궁극적으로 빈집은 한 쪽 귀퉁이가 열려 있는 구조로 이해되었다. 모든 걸 아우르고 대안금융 방식의 금융 역할까지 끌어안는 것으로 빈고를 이해했었다. 그림이 크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왔기 때문에 만행이 물꼬를 트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예전에도 다양한 자본이 존재했다. 오해가 있고, 잘못된 정보에 기반을 두어서 살았을 수도 있으니 문제제기는 이 점에서 적절할 수 있다.

디디    빈집 대단했다. 처음에는 모두 싼값에 머물 수 있게. 집 구하기 힘들어진다. 집을 재테크가 아니라 사는 곳으로 만들자는 게 취지였다. 빈고 취지문.

살구    논의는 1년이 넘어서면서부터 시작. 발족은 2년째에 했다. 빈고 탄생은 1년 가까운 논의를 통한 것이었다. 빈고취지문은 1년간의 논의들을 담았다.

디디    대학로에 수유너머가 있을 때부터. 이 친구들이 시작할 때 어렵겠다고 자신이 느낀 것은 취지에 동의를 하든지 하지 않든지 일단 들어와 살 수 있다는 점이다. 계속해서 얘기 해나가는 것.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해나가는 것. 대단한 기획이다.


들깨    오늘 초창기 논의를 들을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그것들을 지금 사람들도 이야기해야 .

  빈집의 정신이 빈고취지문에 담겨 있다고 하는데 전에는 빈고와 빈집이 사실상 옆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지금은 옆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사람들이 많아졌고, 상호부조의 범위가 커졌다. 얼굴을 보지 않고 회의록에서만 보는 것이다. 그것도 좋지만 얼굴을 보며 사는 사람들끼리도 하면 좋지 않을까?

디디    빈집이라는 이름을 지을 때 고민을 했다. 이름을 뭐라고 붙일까. 고민의 중심은 선을 긋지 말자는 것. 사실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시골로 들어가지 않는 점이 독특했다. 사실 시골에서 많이들 한다. 얼굴 보면서 하는 상호부조를. 그러나 한정된 것이 아닌 시스템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문턱을 두지 말자는 것이다. 비슷한 것을 하면 이것은 빈집이다 할 수 있는. 쉽지 않은 것이고 해보니까 더욱 쉽지 않았다. 마을공동체의 테두리를 넘어서는.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다른 시스템, 공평 타당한 시스템을 만들자는 취지가 빈고 취지문에서 전우주로 확장될 때까지 계속하자는 것으로 남아있다. 실제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는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이다. 하지만 몇 가지 질문에는 이것이 정확한 대답이다.

살구    빈집이라는 말 자체를 공동체로 정의하는 것을 터부시했다. 공동체라 하는 것 보다 더 큰 것을 하려고 했다. 처음에 빈집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한 집이 있었다. 아무나 왔을 때 감당하기 힘들다, 아랫집처럼 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하고 시작한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긴 시간 자연스럽게 빈집으로 갔고 또 그렇게 빈고로 갔다.





  * 논의가 복잡해서 되도록 갈래를 잡아 정리했습니다. 잘못된 내용을 올렸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길 부탁합니다.





손님

2012.06.26 10:28:31

마을잔치 회의내용 녹취파일을 원하는 사람은 메일 주소 알려주세요. - 화니짱

자주

2012.06.28 12:27:35

마을 잔치 기록하느라 너무 고생 많았어요.

‘이게 무슨 마을 잔치냐, 말 잔치’지 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간 자리를 기록하기란 쉽지 않았을 거란 생각에,

자신의 말 한 마디 보태지 못하고 이런 기록을 해준 체에게 너무 너무 고마워요. ^^

 

그런데 그 자리의 이야기들, 그 때의 호흡과 눈빛들을 담기에는

역시나 문자가 가진 한계가 있네요. ;;

물론 이것은 글을 기록한 이의 부족함이 아니라,

인간이 기계가 아닌 이상,

아니, 기계라고 하더라도 담지 못했을 현장의 기운이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날 수고해준 체를 비롯해

원활한 회의를 위해 노력해준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p.s 그래도 혹시 오해가 있을까 싶어 덧붙이자면 ;;

처음으로 기록된 제 발언은 첫 발언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이야기가 있었고

그에 대한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확인 차원에서 한 말이었습니다.

제가 한 이야기에 대해서도

보충하여 설명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이는 다른 기회(글이든, 논의든)를 통해 하도록 하겠습니다.

 

손님

2012.06.29 23:23:06

응 진짜 체, 수고가 많았어요.

..녹취를 풀어 볼까? _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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