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빈가게에는 9인의 의인들이 모였드랬습니다.

빈집에서 성평등/반성폭력 내규를 만든다니까 궁금해서 오신 분들부터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오신 분들,

살면서 겪은 몇 가지 장면에서 자기 상식으로 판단하기에 무리인 경우에 대해 고민스러워 오신 분들...

성폭력과 관련하여 일상 속에서 고민해왔던 이야기들을 조금 편하고 가볍게 시작했지요.


미리 올려둔, 내규도 함께 읽어보고요-


201105213647.jpg
 

설문조사도 해봤어요.

내규 안에 있던 성폭력의 예에 번호를 매겨서

빈집/빈마을에서 보거나 겪은 일이 있는 번호를 써보고

또 자기가 주로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이야기해보고 싶은 사례 번호도 적어봤어요.


분홍 종이가 그것.


구체적인 내용은 설문 집계를 진행해주신 #%님께서 후기를 올려주시면서

얘기해주실거라 믿고. 크흠.^^;


설문지를 보니,

사람들마다 경험치는 다르지만

일이 없었던 건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죠.


각자,

불안하고 모르는 것도 많고 조심한다고 하는데

어째야하는가-

이런 저런 이야기들.

사례 이야기들.

논쟁들.


그러면서 다음에 또 만나자고

그 때는 이 책을 읽어보고 오자고 약속했습니다.


201105213646.jpg  

'보통의 경험' - 한국성폭력상담소(이매진)

인상깊은 부분이나 내규든 선언문이든 뭔가 결과물을 낼 때 인용하고싶은 부분에 밑줄 긋고요-

신간이라서 아직 도서관에는 안 나왔다는데,

각 집마다 한 권씩 비치하고 함께 읽도록 빈고에 재정지원 요청하자는 이야기도 나왔구요.

다음 모임은 6월 1일 수요일 밤 8시. 빈가게 입니다.

그 전에 비밀 벙개도 함 할까 하구요.


그 사이에, 무슨 이야기든 하고 싶으신 분은 일단은

디옹의 성폭력/성평등 이야기창구 : dionk4@gmail.com

으로 사연 보내주심 좋겠어요.

속풀이, 자기 고백이나 고민, 사건제보, 함께 나누고싶은 이야기,

모두 받습니다. 일단은 모든 내용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저 혼자 보게 될테니 그 부분은 넘 걱정 마시고요.

(게다가 전 쪼금 있으면 이사가잖아요? ^^;; 그래도 함께 할 일이 있으면 또 최선을 다하겠음.)


어제 함께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요.

다음에도 꼭 와주시길... 그리고

도대체 무슨 이야기들을 했을지 궁금하신 분들은

역시 다음에 꼭 뵐 수 있기를~



손님

2011.05.21 22:55:22

공부집에서 한 권 구입했어요

구로하고 양천도서관에 있다고 하는데, 빌리러 가는 것보다 조금씩 돈 모아서

한권 사는 게 더 괜찮을 거 같아서^^;

같이 돌려보면 좋을 거 같아요

지음

2011.05.21 23:17:47

비슷한 책들이 더 있지 않을까요? 똑같은 책 비치하는 것보다 각각 다른 책들 사서 돌려보는 것도 좋을 거 같은데요. 

손님

2011.05.22 00:47:31

온라인 상에서 논쟁을 하고 있고, 당사자가 그것에 대해서 빈집에 와서 사람들에게 얘기를 했는데 온라인 상의 논쟁에 전혀 동참하지 않음(그래서 당사자는 그것을 지지라고 느끼지 않았음),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그 논쟁의 중심에 있는- 성폭력적인 발언의 당사자가 여전히 빈집 사람들을 포함한 몇몇 사람들과 어떤 활동을 함께 하고 있었음.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문제제기하고 중재자가 당사자에게 '너랑 같이 활동할 수 없다'고 말하고, 그래서 그 사람이 활동을 멈출 때까지 그 사람이랑 빈집 사람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 게 계속됨. 또한 그 당사자가 활동을 중단했는데 당시 활동을 같이하던 사람들은 그 당사자가 왜 활동을 중단했는지 모름. 

 

그리고 문제제기자는 그 후에 빈집 사람들을 통한 중계에 들어갔으나 이런저러한 상황으로 실패. 법률적인 구조를 받기로 했음. 그러나 개입했던 사람들은 이후에 법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전혀 관심없는 것처럼 보임(비난하는 게 아니라 그냥 왜 일까 궁금함. 법적인 것에 대한 거부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44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594
760 단기투숙하는 연실입니다 [2] 손님 2011-05-25 3620
759 이사를 마친 공부집 소식 [12] 잔잔 2011-05-25 5727
758 어제 이사 잘 했습니다~ [3] 손님 2011-05-24 2983
757 이번주의 빈마을 주요 일정 (5/23~5/29) [7] 지각생 2011-05-24 4182
756 29일(일) 점심때쯤 빈집에 이사가려고 합니다. [6] 손님 2011-05-24 3051
755 빈마을 유산균조합 공지 #2 [5] 사이 2011-05-23 3077
754 당신에게 성폭력해방공간선언운동을 제안한다 지음 2011-05-21 2541
» [성평등 수다회]보통의 경험 file [3] 디온 2011-05-21 3313
752 몇 가지 사건들 file 손님 2011-05-21 2812
751 배움터 길 진로특강 요청이요. [2] 지음 2011-05-21 2882
750 희망제작소 소셜디자이너스쿨 리빙라이브러리 참가 지음 2011-05-21 3359
749 [무이자, 무담보] 지음을 대출하세요~ [1] 손님 2011-05-20 2831
748 [5/25-5/31]'두물머리 전, 전, 전' 합니다! file 디온 2011-05-20 2535
747 그래도 오월이다. 킴벌리 2011-05-19 2436
746 책 '책장을 정리하다' [10] 노랑사 2011-05-19 2758
745 새집에서 닷닷닷 [3] 지각생 2011-05-17 3240
744 이번주의 빈마을 주요 일정 (5/16~5/22) (수정) [3] 지각생 2011-05-17 3196
743 515 자전거행진 file [4] 들깨 2011-05-17 2426
742 지음 님- 인터뷰 질문지입니다. file [3] 손님 2011-05-17 2797
741 안녕하세요. 경제신문 머니투데이입니다. 손님 2011-05-16 2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