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6 구름집 회의

* 참석자 :  풀, 유생, 융구, 드론, 유선, 막내, 동녘

* 서기 : 풀 -> 유선

*.한주나눔

유선: 전 어제 다쳤구요 (마음이?) 둘 다요 열심히 남은 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단투비가 약간 부담되어 구름집과 친구집을 왔다갔다 하는중이에요
융구: 노트북이 안켜져요 ㅠㅠ 그래도 기다리면 켜지긴 했는데... 정말 하고싶은 과제가 있는데 못하고있어요. 요새 좀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이번주까지만 놀고 다음주부터 시험을 준비해서 기말고사는 잘 칠려구요
막내: 오랜만입니다. 하우스메이트를 소개하려고 했는데 오늘 못 데려왔어요 그 친구 이름은 줄리고 프랑스에서 왔어요 영어로 소통하고 있습니다.(드론: 오늘인가 어젠가 만났는데 그냥 쓱 지나갔어요)
유생: 시험 망했습니다(안봐도 알지)건반수업만 잘 봤어요 A를 노릴수 있을듯! (우리 드론 졸업식에 갔었는데!) 그리고 합주연습도 하고있습니다. 학교에서 밴드를 초청해서 공연했는데 일렉이 엄청 끈적한 느낌? 하여튼 신선했어요
드론: 주짓수 안 간지 오래됐구요, 다시 다닐지 안 다닐지도 모르겠구요, 35000짜리 냄비받침 겸 베개 샀어요(마우스패드로 쓰기에는 너무 두꺼움ㅠㅠ) 책으로 때리면 무기가 아니라서 책으로 때려도 된대요. 이번주에 진짜 뭐했지? GTA2하고 영화도 여러편 봤어요
동녘: 살았다. 어떻게 살았냐면요 3시에 약속이었는데 3시에 밥먹고 있었어요. (중요한 약속이었어요?) 아뇨... 뭐...  네 그런일도 있었어요.. 요즘에는 미장법에 대해 공부하고있는데 다음번엔 일본에서 강사를 초청해서 듣기로 했어요 그리고 일이 좀 바빠서 밀렸어요 그래서 못 쉬고있었는데 내일 광주 가요. 그래서 7시에 일어나야 해요.
풀: 어어어어어어 음 나 뭐 뭐하고 살았지? (살았어.) 음 구름집에서 거의 풀(full)로 지내고 있어요. 시간으로 치면 장투보다 더 오래.. 음.. 오늘 동묘 갔다왔는데 (예쁜옷 많이 샀어요) (동묘 예쁜옷이 있어요? 내가 갔을땐 먼지밖에 없었는데..)
많이 뒤지면 있어요. 음 (유생이 고양이처럼 모기를 잡고 있다.) 이곳저곳 다니고 있습니다. 



1.청소구역

일주일동안 잘 하셨나요?
유생:제가 화장실 및 거실을 좀 치우긴 했는데...(드론: 잘했어요)
동녘: 안했어요(다음주엔 어쩔거에요?) 할거에요
요일별 쓰레기 담당 잘 지키셨나요? (여기저기서 했다는 이야기가 나옴)
유선: 일요일은 당분간 제가 하겠습니다 하다가 힘든거 있으면 바로바로 공유하자고 했는데 혹시 힘드셨나요? (네)

청소구역은 그대로

월요일-유생
화요일-융구
수요일-드론
목요일-동녘
일요일-유선

*처리하지 못했을때는 다른사람에게 부탁하기로!

2.회계공유

회계공유 준비 되셨나요? 간단하게 하세요

지난번에 3월달 공유했죠?
4월달에 현금 잔액 오차가 있어요(막내가 4월 말에 현금을 안 세서 ㅠㅠ)
그래서 5월 현금오차를 세보니 2400원이 있어요
통장 오차는 없고 빈고 오차가 50000원정도가 있는데 
4월달부터 잉여금이 남아요 5월도 잉여금이 있는데 나갈돈도 있고 들어갈 돈도 있어서 말 돼봐야 알듯
그래서 겨울대비적립금을 넣는걸 고려해 봐요!
겨울대비적립금은 원래 겨울동안 쓰는거라서 겨울동안 안 넣었어요
그래서 4월에 막내가 포함되어있었고 윤우가 없었던거라서 수입이 많았던거에요?
이번달부터 2층을 막내가 살아서 한달 고정지출이 확 줄어서 인원이 적어도 겨울대비 적립금을 쌓을수 있을것 같아요
그런데 융구와 윤우가 나가면 힘들어지지 않을까?
그건 장투가 들어오기 나름!
2층을 막내가 점령하면서 구름집이 5명이 정원이 되어버렸어요 사실 더 받기도 힘들구...(여름은 옥탑이 힘들어서 더욱더 힘들어요)
5명이 정원인 상태에서 계산을 해보면 유지가 된다는게 계산이었어요 그런데 아직도 그렇다면 장투비를 올려야 할것같아요
아니면 1명이 나갈때마다 재정이 휘청거려서 굉장히 불안해질듯
제제랑 저랑 밑에 살았을때 계산이었을때는 8명이 정원이었고 7명이 있으면 적자가 안 난다는 계산이었어요 그떄는 1명의 여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1명의 여유도 없는거에요
8명을 꽉채우는게 힘들다고 생각해서 2층을 막내에게 준건데 오히려 지금은 허들이 더 높아졌죠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당장 2명 채울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쨌든 지금 5명으로 현상유지만 가능하다면 그건 문제라는거죠
이건 회계가 월 얼마나 나가는지 계산하고 견적(?)을 내 보고 결정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겨울대비 적립금도 따라서 다음회의나 다다음 회의때 결정할수 있을것 같아요
겨울대비 적립금은 약간 부차적인 문제인것 같아요 지금 좀 많이 남아있고...
그런데 이번 겨울 끝나고 겨울대비 적립금에 대한 이야기를 안 했던것 같아요
그럼 견적을 5월이 끝나고 가능한거에요?
작년 이맘때 사용했던 기록을 보고 비교해서 생각해 보는건 어때요
그런데 작년은 2층 3층을 같이써서 힘들것 같아요 그러니까 2015년에 3층만 썼을때 기록을 보고 판단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장투가 들어오면 그분들에게 금액적인걸 이야기 해야하니까 빨리 정확한 금액이 정해지면 좋을것 같아요.
막내: 2층 월세랑 자동이체 되고 있었는데 2층 빈고분담금 해지했고 5월달 월세는 이미 빠져나가서 구름집 계좌로 넣었어요 공과금은 고지서 보고 구름집 계좌로 넣을게요

그럼 가스 지출로 엮이면 헷갈리니까 주의해 주세요
수도세는 지금과 같은방식으로 걷어서 내는걸로!

3.마을회의 안건 공유

저번주에 했던 마을회의 이야기가 기록이 안되어서 다시 함!
동녘-가능
유생-미정
드론-가능
융구-가능(조금 늦을수도)
유선-불가
주발 모르는 사람이 있으니까 드론선생님이 인계하는걸로!

저번주 내용

장투가 나가는 것에 대해서 
빈고 이용계획서를 갱신해야한다!
지금 빈고 3인계약자를 정해야 하는데 유선은 앞으로 계속 있을지 모르니 배제를 하고 드론 동녘 이렇게 2명이 될듯
유생은 빈고 조합원이 된 이후에 계약자로 들어갈수 있어요(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듣기로)




1.빈집/마을에 대한 존속과 홈페이지(=binzip.net)의 존속에 대한 이야기

- 오디는 당장 홈페이지를 닫아야 한다고 얘기햇음. 어떠한 설명이나 유예기간 없이. 그것은 좀 비현실적인것 같음. 자연스럽지도 않고.
- 빈마을 회의에서 말이 안 통할듯
- 저번 대화 방식 (서로 같은말 반복/ 무한루프/ 자기의견만 말함) 
- 공동체가 소수의 사람 노력에 당연한듯 기대고 있고 노력을 묵인하고 부담을 나눠가지지 않는다. 그것으로 빈집/마을은 혜택을 보고 있다.
- 지금의 빈집/마을은 건강하지 못하고 지속되지 않을수 없기 때문에 안하는 편이 없다. 
- 이전에 있었던 사람들의 수치화할수 없는 노력들을 받고있고 그부분에 책임감을 가져야 함 
- 빈집에 오래 살았던 사람들중 몇몇은 빈집의 이미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 여태까지 만들어왔던 것 그 이름에 대한 애착이 있음. 빈집/마을이 건강하게 돌아가지 않는 현재로써는 그 이름을 더이상 쓰지 않았으면 좋겠는것같음. 
- 빈집/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얻는 혜택이 잇음. 
- 구름집이 독립(?)했을때 구름집은 순수하게 구름집이진 않을것임. 빈집에 영향을 받은 무언가가 될 것임. 사람들에게 설명할때 예전에 빈집이었던 곳이고 예전에 빈집은 이랬었고 그것의 일부들을 차용해서 현재는 이렇게 살고있다고 설명하거나 보여줄 수 잇을듯.
- 이미 빈집은 다른 공동체들에 영향을 주었음.
- 빈집을 없애자고 얘기하는게 무리인게 지금까지 모든 집들이 각자 빈집의 구성원이었음. 현재 살고있는 모습이 빈집이고 그래서 이대로 빈집인 이름으로 살고 싶어하면 그대로 살도록 둬야할듯
- 오디의 의견은 동의하지 않지만 이런시스템으로 유지하기는 어렵기때문에 현재 시스템에서는 나오고 싶다.
- 시스템은 달라져야 하지만 공동체의 노력에 투자를 할 수 없다. 
- 그런 상황에서 소수에게 책임이 몰리는 시스템만 유지가 가능. 이 시스템 안에 구름집이 계속 있으면 무임승차 하는것이 됨.이런 시스템에서는 빠지고 싶다. 
- 우리 외에 큰 커뮤니티(=빈집/마을)에 대해서 구름집이 어떤 노력을 내어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함 
- 빈마을로써 하는것이 무엇일까? 마을회의에 지속적으로 참여, 마을잔치 워크샵 홈페이지 운영 마을회계 ->그럼 할수있는것이 뭔지 정하고 공동체의 새로운 토대부터 만들어야하는거 아냐? 우리가 할수없는것에 대해서만 말하지 말고. -> 하지만 이미 빈집/마을이라는 바운더리가 현재 구름집 사람들에게 의미(애착?이유?)가 없음. 
- 필요에 의해 혹은 개념에 동의해서 사상에 동의해서 모종의 바운더리가 만들어졌고 그것을 빈마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사람이 바뀌어서 바운더리를 인식하지 않게 되었고 중요한 정도가 옅어졌고 사람마다 인식을 다르게 하게 됨
- 일부(혹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빈집/마을에 대한 인식이 강한것 같지 않음 
- 이 바운더리(=빈집)에 대한 인식이 깊지 않음. 유대감 없음 
- 이미 빈집이 될 목적을 상실했다
- 우리가 생각하는 공동체=? : '우리'가 생각하는 공동체란 없음
- 빈마을, 빈집이라는 단어는 사어(:死語)다.
- 그래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음.
- 얘기는 듣고 서로의 의견은 존중
- 하지만 일부는 더 나아가고싶은 애착있음
- 그치만 빈집/마을은 이미 죽음   
- 이미 빈집/마을은 사어고 공동체를 하고싶으면 새로운 무엇을 하고싶은지를 얘기하고 싶어야 함. 
- 다짜고짜 빠지려는건 아니고 어쨌든 빈집이라는 성(:family name) 안에 있는 상태고 (원하지 않았더라도 성처럼..) 가족회의를 해야하는 상황. 가족회의에서 호적에서 파든 말든.
- 이름을 가지고 갈지말지는 끝낼땐 끝내더라도 같이 얘기를 해서 마무리 지어야 함. 우리가 나온다고 혹은 없앤다고 얘기할수있는것은 아님.
- 빈집/마을이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음
- 양군과 비슷한 입장 = 빈마을이 있다는 핑계로 언젠간 놀러가거나 도움을 주고받을수있지만 사실상 절실한건 아님 (이유가 없음)
- 홈페이지는 빈집/마을이 존속되지 않는다고 결정되면 자연스럽게 없애질 것임 
- 그동안 홈페이지 운영하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누가 할 것인가? 그냥 계속 일하고 잇으니까 일할때까지 그냥 둘것인가? 그리고 마을회의에서 빈집/마을을 없애기로 결정나면 자연스럽게 홈페이지 없어질거라고 햇는데 그럼 그때가서 운영자에게 홈페이지 없애기로 햇으니까 이제 없애면 된다고 일방적으로 전달할것인가? 홈페이지 운영하는 사람에게 이 논의가 있다는것을 전달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참여할수 잇다는것을 전해야하는것 아닌가? 
 

# 동녘은 빈집/마을은 없고 구름집만 있음. 바운더리 인식이 없음. 빈집/마을의 존속은 그때(=마을회의) 가서 정햇으면 좋겠다. 

# 유생은 드론이랑 의견이 같은게 빈집투어를 다녀봤는데, 나는 다른 집에 관심이 없고 구름집과 노는집에만 관심있음. 딱히 빈집/빈마을일 이유가 없음.

# 융구는 빈집에 대한 필요성은 모르겟는데 처음 들어왔을때부터 모든 사람들이 빈마을 이대로 괜찮은가에 대한 주제로 얘기하고 나가는 사람들도 빈집 망했따고 하고 나가니까 원래 상태가 무너지도
모르겠고 문제라곤 하는데 나는 잘 지내고.. 나는 빈집에 대한 논의 참가 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함 (들어올때부터 망했따고 얘기햇으니까 ) 굳이 없앨건 뭐야라는 의견도 동의되지만
누군가 에게 일이 몰리는데 그것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함. 그리고 해방촌에서 종종 참여하는 활동들(판화모임, 상영회 등)이 있는데 그것들이 빈마을이라는 공동체에만 묶여져서 하는건지 잘 모르겠음. 지금 이뤄지고 있는 빈집차원의 공동체 활동이 뭔지 잘 모르겠음 

# 드론은 처음부터 얘기햇던 대로 지금 구름집이 마을회의나 마을활동에 대해서 참여를 할수있는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고 거기에 시간을 할애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되니까 다른 집에 무임승차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는거고 그걸 원치 않으니까 책임을 지우기 위해서 독립적인 개체가 공동체가 되어서 스스로 케어할수있는 영역으로만 책임을 최소화 하겠다. 
홈페 이지를 자력으로 운영할수있는 힘이 없으면 없애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럴 힘이 없어서 홈페이지에서 손을 떼겠다. 

# 유선 모두의 의견을 모으는것에 관심이 있음. 

♬ 장투모집을 해야하는데 빈집홈페이지가 없어지면 -> SNS활용하여 구름집의 온라인 창구를 만들자

♬ [논의: 모두가 공감하는 빈집은 더이상 없다. 소수의 노동력이 착취되는 방식의 현재 시스템에 계속 있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에 대해서 사람들이 공감을 하지 못하면 구름집은 빈집이라는 바운더리에서 나오는것이 좋을것 같다. 


램'

2017.05.17 11:38:44

빈집 가끔 단투 가면서 홈페이지 관리하고 있는데요. '소수의 노동력이 착취되'고 있다는 표현에 좀 기함을 하고ㅋ 급히 댓글을 답니다.

1.빈집 홈페이지 관리 권한은 여럿에게 있지만 요즘은 저 혼자 들어오는 듯합니다.

2.빈집 홈페이지는 실질적으로 거의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이라고 한다면 

1주일쯤에 한 번씩 가입자를 수동으로 전환시키는 것(하루에 스팸 계정이 2-30개씩 가입하는데 그 중 사람 계정을 골라내서 글 쓰는 권한을 주는 것입니다).

ㅇ2014년 겨울사건의 가해자 A가 게시물을 올리면 이동 게시판으로 이동 처리하는 것.(자세한 내용은 공지글 참고)

이 두 가지 정도입니다. 평균 잡아 일주일에 오 분에서 십 분 정도의 노동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3.그런데 이걸 착취라는 언어로 자발성을 지워버리면 좀 곤란하구요ㅋㅋ 빈집에 살지 않아도 빈집 홈페이지를 들어오기만 해도 어느정도 빈집의 성원이라고 생각하는 터라 딱히 빈집 외부에서 봉사하고 있다 이런 느낌 아닙니다.

물론 관리하는 일부에게만 책임과 부담감이 몰리긴 하는 문제는 있지만...그건 집안일에서도 똑같잖아요? 근데 그걸 나는 똑같이 책임질 수 없으니까 빠지겠다...라고 한다면 서로에게 힘이 빠지는 방식인 거 같고요. 너가 그 일을 하니 나는 이걸 하겠다는 식이 그림도 아름답고ㅋㅋ 좋지 않습니까. 사실 빈집에 가끔 가는 입장에선 여러분이 살면서 공간을 유지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니까 딱히 막 관리 부담이 크다 이렇게 생각지도 않아요. 고작 일 주일에 오 분...게으르게 굴면 이 주일에 십 분입니다.ㅋㅋ

4.홈페이지를 같이 관리하고 싶다, 이런 건 언제든 환영입니다. 관리 좀 귀찮을 뿐 별로 어렵지 않아요ㅋ 손가락이나 발가락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다만 홈페이지가 한 7,8년 전 시스템 그대로라 기능이 멀쩡하지 않아서 답답하거나 짜증이 날 때도 있답니다.

램'

2017.05.17 12:26:01

댓글 단 김에 요즘 불 붙은 논쟁에 의견도 덧붙이자면요..


빈집이라는 게 예전에 살던 사람들의 노력이 뭉친, 어떤 '자원'이고 그런데 그걸 지금 빈집에 사는 사람들이 날로 먹고 있으니깐 그러지 말아야 한다...라는 것도 어느 정도 동의되기는 하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빈집이라는 이름이 여러 의미를 담고 있으니까요. 빈집이라는 이름을 꼭 그런 옛 빈집 사람들의 유산ㅋㅋ 같은 것만으로 생각할 필욘 없다고 봅니다. 어떤 것이든 담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빈집이기도 한 거잖아요?

물론 빈집이 쌓아온 역사성(저는 요즘도 이 글을 가끔씩 보면서 빈집에서 이런 이야길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합니다ㅋㅋ)이나 자치 공유 환대 같은 가치들은 소중하죠. 그런데 이런 건 식물 같은 거라 소중하게 가꾸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거고요. 죽으면 뭐 어쩔 수 없는 일인 거구요. 그럼에도 빈집이라는 토양이 계속 남아 있다면 암튼 한때 피었던 것들이니까 언제든 다시 잡초처럼 올라올 수 있는 게 아닌가 해요. (요즘 노는집 자주 가면서 그런 생각 더 한답니다)

그니깐 제 말은... 화분에 풀이 시들었다고 해서 화분을 다 버릴 건 없다는 이야깁니다. 물론 기분 전환 겸 새 화분을 마련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화분이 두 개면 심을 것도 더 많지 않겠어요.


융구씨가 들은 빈집이 망했다는 말은...예전의 빈집은 더이상 없다. 뭐 이런 말이 아니었을까요.

언제인가 술김에 빈집은 끝났어! 이제 없어! 이러니까 놀러왔던 지각생이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빈집은 끝나지 않는다고. 물론 망하긴 하지만 그건 예전부터 계속 망해왔고 지금도 망할 수 있을 거고 앞으로도 계속 망할 거라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뭐...그런 거겠죠.


빈집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게 굳이 켕긴다면 새로 온 사람들에게, '옛날의 빈집이랑 지금의 빈집은 다른 거 같다, 그러니 당신이 빈집이라고 알고 들어온 게 많이 다를 수도 있다'는 말이랑 '빈집이라고 다 같은 빈집이 아니다. 다른 빈집은 또 다르게 돌아간다.' 이 두 가지만 명시한다면 문제 없는 거 아닌가 싶고요.

램'

2017.05.17 12:28:34

그래도 결론이 어떻게 난다고 해도 제발ㅜ 홈페이지는ㅜ 좀ㅜㅜ 바꿨으면 좋겠네요. 시스템도 엉망진창이고 디자인도 눈 뜨고 봐주기 힘겹지 않습니까 여러분... 물론 이게 바꾸고싶다고 딱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 기술이 필요한 거라서 문제가 옛날부터 해결 안 되고 있는 거긴 한데... 각집 따로 블로그를 파든..마을회의에서 결의해서 누구한테 부탁을 하든 아님 의지 있는 누가 기술을 배우든...해서 말이죠.

혹시 기술을 배울 만큼(생각보다 별 건 아닙니다ㅋㅋ) 의지와 체력과 시간이 있는 분에게는 코딩 야학을 추천합니다. 22시간 만에 당신을 홈페이지 전문가로 만들어드릴...지도?

램'

2017.05.17 12:53:11

아시...댓글이 자꾸 길어지는데..


빈마을이라는 바운더리와 마을회의는 빈집이라면 꼭 해야하는 게 아니라 도구적인 거라고 생각해요. 필요 못 느끼면 안 하면 되는 거고, 필요해지면 다시 하면 되는 거고요. 실제로도 그래왔습니다. 디디의 빈집 논문을 인용하자면


"1년 넘게 멈춰있던 마을 회의는 2013년 겨울에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다시 시작되었다. 마을 잔치에 모인 사람들이 새집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것이 급물살을 타더니 마을 회의의 재구성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투숙객들은 단지 새로운 빈집을 여는 것이 아니라 이전 아랫집이 담당했던 것처럼 마을 회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집을 열자고 입을 모았다."

(디디, 커뮤니케이팅 꼬뮨즈, 44p)


이런 식으로 말이죠. 빈집이나 빈마을이라는 체계를 고민하는 건 좋은 일인 거 같은데...다 같이 머릴 맞대고 있으면 이게 또 너무 무거워지는 거 같아서요. 좀 가볍게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하하..



너무 길어서 세 줄 요약:

1.홈페이지 별 거 없음

2.화분 버리지 말자

3.마을회의/빈마을 필요없으면 안 하면 되는 것

오디

2017.05.17 18:42:17

1. 저는 다짜고짜 홈페이지를 닫자고 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홈페이지를 닫게 된다면 그동안 논의 과정을 모은 글과 마무리 글 같은 걸 대문에 박아두고 닫아야죠. 그리고 홈페이지를 닫는다거나 빈집을 유지한다거나 이런 논의들이 하루아침에 결론을 갖게 되지 않을텐데 그 사이 충분히 각자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간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 빈집 홈페이지 관리는 댓글님이 달아주신 일 외에도, 홈페이지 글쓰는것에 대한 문의에 대한 응대, 회원가입에 대한 응대, 신규회원 글쓰기 승인 등도 있습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건 빈집홈페이지가 자주 사용되지 않아서 일 뿐이고, 제대로 사용이 되고 예전과 같은 비율의 신규가입이 늘어난다면 지금과 같은 시스템을 유지하게 되면 굉장히 번거로운 일이 되어버릴겁니다. 만약에 홈페이지를 계속 사용한다면 새로 만드는게 제일 좋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3. 댓글님이 달아주신 이야기중에 빈마을은 화분이라는 이야기는 집이 아니라 사람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빈마을/빈집을 만드는건 집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각 집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구성원이 바뀌면 분위기가 바뀐다고 고 말하기도 하는거죠. 결국 그 토양이라는건 사람들이 있으면 이라는 건데.. 이번의 문제제기는 토양에 양분이 없어서 더 이상 아무것도 키우지 못하니까 거름을 주지 못하는 거면 자연으로 돌리자는 이야기와 더욱 닿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흙을 퍼서 화분을 만들어, 새로운 생명들이 자랄 수 있다면 더욱 좋다고도 덧붙이겠습니다.

유선

2017.05.21 08:01:51

1번에 관련되어 오디의 의견을 다르게 이해하여 집회의의 논의가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마을회의록을 참고하여 정확한 워딩을 가지고 논의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마도) 기억으로 조합된 의견을 사용하여 오류가 생겼네요. 글에 첨언하여 그 내용이 오디의 실제 의견과 달랐음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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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5 구름집 20170413 구름집회의 file 막도낼드 2017-04-14 5249
1234 구름집 170407 구름집 회의 융구 2017-04-08 5186
1233 소담 2017.04.06 노는집 회의록(봄맞이 소풍 갑시다.) 우더 2017-04-07 5492